COLUMN · 경비·안내

로비의 첫인사가 건물의 격을 만든다

출입 통제와 환대 사이의 미묘한 균형. 경비·안내가 매일 지켜 내는, 보이지 않는 기준에 관하여.

빌딩 로비 안내데스크 응대

건물의 인상은 입구에서 결정된다. 사람들이 한 건물을 어떻게 기억하는가는, 로비에서 처음 마주친 3초에 거의 정해진다. 그 3초의 책임이 경비·안내의 어깨 위에 있다.

경비라는 일은 흔히 ‘막는 일’로 오해받는다. 출입을 통제하고, 신원을 확인하고, 들이지 말아야 할 것을 들이지 않는 일. 맞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라면, 건물의 입구는 차갑고 불편한 검문소가 될 것이다. 진짜 어려운 일은 ‘막는 것’과 ‘맞이하는 것’을 동시에 해내는 데 있다.

통제와 환대. 정반대처럼 보이는 두 가지를 한 사람의 표정 안에서 해내는 일.

경계해야 할 사람에게는 빈틈없는 눈을, 환영해야 할 사람에게는 따뜻한 인사를. 그 둘을 가르는 판단은 매뉴얼에 다 적을 수 없다. 누가 오늘 처음 온 손님인지, 누구의 걸음이 평소와 다른지, 어느 흐름이 자연스럽고 어느 흐름이 어긋나는지. 그것은 매일 같은 자리에 서서 수많은 얼굴을 읽어 온 사람만이 가진 감각이다.

좋은 안내는 정보를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길을 묻는 사람의 표정에서 조급함을 읽고, 처음 온 사람의 어색함을 먼저 풀어 주는 일. 단골의 이름을 기억하고, 비 오는 날 우산을 챙겨 주는 일. 그 작은 배려들이 쌓여 사람들은 ‘이 건물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고 느낀다.

건물의 보안과 품격은 화려한 시스템이 아니라 입구를 지키는 한 사람의 태도에서 완성된다. 빈틈없되 따뜻하게, 단호하되 정중하게. 그 어려운 균형을 매일 같은 미소로 지켜 내는 일에, 우리는 자부심을 둔다. 좋은 건물의 첫인사는 결국 사람이 만든다.

글 · 보안관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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