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 미화·위생

깨끗함은 표시 나지 않을 때 완성됩니다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게, 매일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일. 미화의 진짜 난이도는 바로 그 ‘보이지 않음’에 있습니다.

새벽 빌딩 로비와 청소 카트

잘된 청소는 박수를 받지 못한다. 사람들은 더러운 것을 보면 알아채지만, 깨끗한 것은 그냥 지나친다. 미화라는 일의 운명이 거기에 있다. 우리가 가장 잘했을 때, 아무도 우리를 알아채지 못한다.

깨끗함은 ‘있음’이 아니라 ‘없음’으로 증명된다. 얼룩이 없고, 냄새가 없고, 먼지가 없는 상태. 무엇이 더해져서가 아니라 무엇이 사라져서 완성되는 일이다. 그래서 미화의 결과물은 늘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인다. 깨끗한 로비, 깨끗한 화장실, 깨끗한 복도. 너무 당연해서 눈에 들어오지 않는 그 풍경이 사실은 누군가의 새벽이 만든 작품이다.

우리가 가장 잘한 날, 아무도 우리가 다녀간 것을 모른다.

미화의 진짜 난이도는 ‘한 번 잘하기’가 아니라 ‘매일 똑같이 잘하기’에 있다. 오늘 빛나게 닦은 바닥은 내일이면 다시 흐려진다. 어제의 칭찬은 오늘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매일 아침 같은 자리를 같은 정성으로 다시 닦는 일. 그 반복을 일 년, 십 년 흔들림 없이 해내는 것이 미화의 본질이다.

건물의 첫인상은 화려한 로비 인테리어가 아니라 손이 닿는 곳의 청결에서 결정된다. 문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화장실 세면대. 사람들은 그것을 의식하지 않지만, 그것이 더러운 순간 건물 전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다. 보이지 않는 곳을 지키는 일이 곧 건물의 격을 지키는 일인 이유다.

그래서 우리는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는다. 다만 이 건물을 드나드는 누군가가 ‘여기는 늘 깨끗하다’고 무심코 느낀다면, 그 무심함이 우리에게는 가장 큰 칭찬이다. 표시 나지 않는 깨끗함, 그것을 매일 만들어 내는 일에 우리는 자부심을 둔다.

글 · 미화관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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